"비자 못 받으면 계약 취소" 쌍둥이 그리스도 못가나?

2021. 8. 25. 17:251분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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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영-재영 자매가 계약한 그리스 PAOK가 계약서에 '비자를 받지 못하면 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는 조항을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 두 선수는 대한배구협회의 이적 허가를 얻지 못해 그리스 비자 발급에 난항을 겪고 있다.

 



PAOK 여자배구팀의 후원사 대표이자 여자배구협회장을 맡고 있는 콘스탄티노스 아미리디스 회장은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인터뷰는 현지시간 지난 23일 그리스 테살로니키에 위치한 그의 집무실에서 진행됐다.



앞서 PAOK는 "이다영-재영 자매와 각각 연봉 6000만 원 에 1년 계약을 마쳤다(마이데일리 8월 24일자 기사 참조)"고 밝혔다.



▲"비자는 알아서 받아와야"



아미리디스 회장은 "계약서에 서명을 했더라도 '비자를 반드시 따와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며 "두 선수가 비자를 받아내지 못하면 우리로선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설명했다. 비자 발급은 그리스 외교부 소관인만큼 구단이 관여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이어 "우리로선 아직 총알 한 발이 남아 있는 것(There’s a bullet for us)"이라고 덧붙였다. 비자 문제로 계약이 취소되더라도 구단의 위험 부담은 크지 않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PAOK에 따르면 두 선수는 한국 주재 그리스 영사관을 직접 찾아 비자 발급을 요청했지만 영사관은 '서류 미비'로 이들을 돌려보냈다고 한다. 영사관은 이들에게 '한국을 떠나 그리스에서 활동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내용의 대한민국배구협회 확인서를 받아오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사태의 공이 완전히 배구협회 손에 들려 있는 셈이다. 협회는 자매에 대해 '해외 이적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그리스행이 좌절될 경우 사실상 한국에서 두 선수가 뛸 곳은 없다.

 

아미리디스 회장은 그러면서도 "결과가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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