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불 붙은 노숙인 구한 용감한 시민들(영상)
추위를 피하기 위해 불을 붙였다가 온몸에 불이 옮겨붙은 노숙인을 지나가던 시민들이 구했다. 광주 광역시 주월동 한 카센터 앞에서 몸에 불이 붙은 노숙인이 불을 끄려 애써보지만 불길은 더욱 거세졌다. 인근을 지나던 30살 김보건씨와 연인 이선아씨가 불길을 발견하고 급하게 차를 세워 소방서에 신고했다. 그리고 차 안에 있던 담요를 가져와 맨손으로 노숙인 몸에 붙은 불을 끄기 시작했다. 잠시 뒤 외국인 남성이 다가와 자신이 입고 있던 점퍼까지 벗어 화재 진압을 도왔다. 이들의 도움으로 불은 금방 꺼졌고, 노숙인은 하반신에 2도 화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숙인은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밤 추위를 피하고자 토치를 켜뒀다가 몸에 불이 붙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020.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