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호복 입고 와서 집값 떨어져!" 면박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근무중인 간호 7급 공무원 박선영씨(34·여)의 올해 소원은 보다 개선된 진료환경이었다. 박씨는 “방호복을 입고 방문 채취를 하러 가니 ‘왜 방호복을 입고 집에 오느냐. 집값 떨어지면 책임질 거냐’며 소리 지르던 분이 기억에 남는다. 그런 분들을 종종 만나기도 했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다행히 매번 ‘민폐꾼’들만 있지는 않았다.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이 의료진을 위해 직접 손편지를 써서 보내왔는데 박씨는 이때를 지난해 가장 감동적인 순간으로 꼽았다. “아이들이 ‘코로나가 곧 끝날 거니깐 조금만 더 힘내세요’라며 삐뚤빼뚤한 글씨로 손편지를 보내왔는데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다섯 살 난 아들이 있는데 코로나 사태 이후로 많이 못 놀아준 게 생각나 미안하기도 하고 편지를 보니 아..
2021.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