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또 가혹행위, “주요 부위를 전기드릴로...”

2021. 9. 11. 10:491분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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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조교가 후임병의 신체 주요 부위에 전기드릴을 갖다 대는 등 3개월간 가혹행위를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가해자들은 올해 상병으로 강등돼 제대했고, 이 중 먼저 제대한 1명에 대해 재판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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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경남 진주 공군교육사령부 조교였던 A씨(23)와 B씨(23)가 후임병과 상관 등 6명을 지속적으로 괴롭힌 것이 적발됐다.

 

이들은 최근 강등된 후 제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괴롭힘은 B씨가 당시 허리를 다친 한 훈련병을 주먹으로 때린 게 시작이었다. 같은 달 A씨도 이 병사에게 유사성행위를 강요한 의혹을 받고 있다.

 

A씨는 지난해 7월 부대 사무실에서 다른 후임병의 항문에 십자 날이 달린 전기드릴을 갖다 대기까지 했다. A씨는 또 이 후임병의 아이디로 공군 커뮤니티에 접속해 조롱 글을 작성하는 방식으로 괴롭혔다. 이들은 병사들 앞에서 여성 간부들을 가리켜 “성관계를 하고 싶다” 는 등 성희롱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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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은 가해사실을 안 이후에도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피해 병사들은 지난해 7월 상관에게 사건을 알렸고, 이후 군사경찰대 수사가 시작됐다.

 

그 다음 달 가해자들은 타 대대로 전출 됐지만 전출 부대는 같은 부대 소속으로 서로 마주치는 일이 잦았다. 다른 선임병이 피해자를 찾아와 '선처하라'며 종용하는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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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들은 가해자들이 제대하기만을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A씨는 지난 2월, B씨는 지난 6월 상병으로 강등돼 제대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은 6개월째 정신과 치료약을 복용 중일 정도로 여전히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성희롱을 당한 여성 간부들도 군사경찰 수사 과정에서 뒤늦게 사실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A씨 측은 다른 혐의는 인정하지만 (전기드릴에 의한) 특수폭행은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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