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에서 '못생긴 여성' 국밥집에 데려갔더니...

2021. 8. 29. 19:221분 뉴스

반응형

한 남성이 소개팅에서 만난 여성의 외모가 마음에 들지 않아 크게 실망했지만 함께 국밥을 먹고 난 후 호감도가 올라간 사연을 전했다.

작성자 A씨는 친한 친구로부터 여성 B씨를 소개받았다. 친구에게 B씨의 외모에 대해 슬쩍 물었더니 솔직히 예쁘진 않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씨는 오랜만에 이성과 만남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으로 B씨와 연락을 이어갔다. 약속 전날엔 부푼 마음을 안고 옷도 사고 신발도 새로 샀다.

 

기다리던 약속 당일, B씨를 처음 만난 A씨는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B씨의 외모가 예상했던 것보다 크게 실망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는 "뚱뚱하거나 몸에 하자는 없었지만 순수 얼굴이 진짜 못생겼다"며 "얼굴 보자마자 화나서 주먹을 꽉 쥐었다"라고 B씨의 첫 인상을 표현했다. 

 

첫 만남에서 A씨의 안색이 어두워진 것을 본 B씨는 도리어 스스로가 미안해하는 눈치였다. 순식간에 B씨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든 A씨는 대충 밥이나 먹고 빨리 헤어지잔 심산으로 '돼지국밥'이나 먹자고 제안했다. 

 

의외의 메뉴 선정에 놀란듯한 B씨는 잠깐 멍하더니 금세 웃으며 본인도 돼지국밥을 좋아한다고 답했다.

A씨는 근처 돼지국밥집으로 B씨를 데려갔다. 하지만 B씨는 국밥 좋아한다던 말과 달리 거의 먹지 못하고 국물만 홀짝거렸다. 식사를 마친 뒤엔 맛집을 소개해 줘서 고맙다며 본인이 계산하겠다고 나섰다.

의외의 반응에 괜스레 미안한 마음이 든 A씨는 결국 일찍 헤어지려던 계획과 달리 커피까지 마시자고 제안했다. 커피를 마신 뒤 역 앞까지 데려다주는 길에 B씨는 "오늘 너무 재밌었다"며 "(A씨는) 되게 좋은 사람인 것 같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A씨는 자신의 무례한 태도에도 불편한 내색 없이 웃으면서 받아 준 B씨의 인품에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충격받아서 내가 먼저 연락하고 6개월간 사귀었다"고 훈훈한 결말을 밝혔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람 좋으면 됐지", "정말 성격 좋으면 없던 호감도 생기더라", "엄청 무례하게 굴었는데도 잘 받아주고 착하네", "얼굴이나 몸은 돈 있으면 고쳐도 마음은 못 고친다"며 공감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