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8. 28. 21:36ㆍ1분 뉴스
"차 꿀렁꿀렁거리는 것 때문에 열 받으세요?"
울산 남구 삼산동의 한 도로에서 만취한 여성이 택시 위로 올라가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트위터 등 주요 SNS에는 25일 정차 중이던 택시 위에서 구두를 신고 뛰는 등 소란을 피운 여성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택시기사 A 씨에 따르면 가해 여성은 지난 22일 오후 10시 30분경 삼산동 사거리에서 A 씨 택시 앞으로 돌진했는데요. 그는 택시 보닛에 엎드린 뒤 갖고 있던 휴대전화로 차량에 손상을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놀란 A 씨가 여성을 말리기 위해 손목을 잡았는데요. 가해자는 "성희롱으로 고발하겠다"며 차량 위로 올라간 후 20분 넘게 방방 뛰었습니다.
A 씨는 "(일행으로 보이는) 젊은 사람들이 '멋있다' 하니까 더 뛰고 그러더라"면서 "차를 발로 밟는데 가슴이 찢어지더라"고 토로했는데요.
여성은 차에 올라가 "대통령님 내가 내 입으로 말하는 인물들 사형", "지금 나 찍는 너희들은 다 떳떳하냐" 등 횡설수설했습니다.
사건 발생 20여분 후 출동한 경찰은 10분 간 경고했지만 여성은 끝내 내려오지 않았는데요. 대치 상황이 이어진 후에야 체포됐습니다.
피해 차량은 여성의 구두 테러로 지붕이 내려 앉은 상태. 보닛도 심하게 훼손됐는데요. 당장 수리가 필요하지만 경찰 측으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다는 후문입니다.
A 씨는 이 사건의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일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경제적 피해도 입은 상황입니다.
한편 경찰은 해당 여성을 재물손괴죄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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